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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액소포 면세 종료에 따른 마켓컬리의 사례와 관세 대응방법은?

안녕하세요! 국제 택배 및 물류 전문가 에이투지 입니다

오늘은 해외 배송이나 직구, 혹은 역직구 사업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주목해야 할 키워드가 있어서 공유드립니다. 바로 최근 뜨거운 감자인 '마켓컬리(컬리USA)'의 미국 진출 고전 사례와 '미국 소액 소포 면세(De Minimis) 제도 폐지' 이슈입니다.


"그냥 배송 좀 늦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여러분의 지갑과 배송 속도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는 이 거대한 변화의 흐름, 제가 아주 상세하고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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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마켓컬리의 미국 진출, 성공할 수 있을까?

  2. 2025년 최대 이슈: 미국 소액 소포 면세 제도 폐지

  3. 소액소포 면세 폐지가 불러오는 물류 대혼란 시나리오

  4. 마켓컬리라면, 어떻게 해야할까?

  5. 개인 및 소규모 셀러를 위한 생존 대응법

① 마켓컬리의 미국 진출, 성공할 수 있을까?

'48시간 배송'의 꿈과 항공 물류의 한계

컬리는 초기 '미국 전역 48시간 내 배송'을 목표로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평균 3~7일이 걸리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항공 직배송(Cross-border Air Freight)' 방식 때문입니다.


평택 물류센터에서 포장해 인천공항으로 보내고, 비행기를 태워 미국에 도착시킨 뒤, 다시 DHL 같은 현지 배송사(Last Mile)에 넘기는 구조입니다. 이 과정은 주말이나 공휴일이 끼거나, 공항에서 물류가 조금만 밀려도 바로 지연으로 이어집니다. 미국 땅에 물류센터가 없는 상황에서 '속도'를 장담하기란 구조적으로 매우 어렵다는 것이 입증된 셈입니다.



화려한 진출 뒤에 숨겨진 '삼중고'의 현실

최근 '컬리(Kurly)'가 야심 차게 미국 시장에 '컬리USA몰'을 정식 오픈했습니다. 전문가 입장에서 분석해보면, 컬리는 현재 가격(Price), 통관(Customs), 배송(Delivery)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4~5천 원이면 사는 소스나 반찬류가 미국몰에서는 2~4배 비싸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179달러(약 24만 원) 이상 구매해야 무료배송이라는 높은 장벽까지 더해져, 초기 진입 장벽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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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2025년 최대 이슈: 미국 소액 소포 면세 제도 폐지

설상가상으로 미국 정부가 칼을 빼 들었습니다. 바로 '소액 소포 면세(De Minimis) 제도'의 사실상 폐지 움직임입니다.


기존에는 800달러(약 110만 원) 이하의 물품은 관세 없이 목록통관으로 빠르게 미국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중국발 저가 플랫폼(테무, 쉬인 등)을 견제하기 위해, 모든 국제 우편물에 약 15%의 관세를 부과하고 통관 절차를 강화하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컬리를 비롯한 모든 역직구 업체, 그리고 직구족인 우리에게 '직격탄'이 되고 있습니다.



③ 소액소포 면세 폐지가 불러오는 물류 대혼란 시나리오

이 제도가 완전히 시행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 첫째, 가격 상승입니다. 관세가 붙으면 소비자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 둘째, 배송 지연입니다. 기존에는 서류 심사만으로 쓱 통과되던 물건들이 이제 하나하나 세관 검사를 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목록통관이 일반통관으로 바뀌면서 통관 소요 시간이 며칠씩 더 늘어날 것입니다. 컬리USA가 겪고 있는 배송 지연은 앞으로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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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마켓컬리라면, 어떻게 해야할까?

물류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해결책은 '현지 풀필먼트 센터(Fulfillment Center) 구축'입니다. 미국 내에 창고를 짓고 물건을 미리 보내두면, 주문 즉시 배송할 수 있어 통관 지연 이슈에서 자유로워집니다. 그리고 해상으로 운송하게 되면 배송료가 상당히 세이브되어 원가 경쟁력도 높아지게 되구요.


하지만 컬리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바로 자금력입니다.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이 860%에 달하는 상황에서 막대한 비용이 드는 미국 물류센터 건립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결국 당분간은 불안정한 항공 직배송에 의존해야 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입니다.


틈새시장을 노려라! 한인마트가 없는 곳

그렇다고 모든 것이 절망적인 것은 아닙니다. 컬리USA의 전략 중 빛나는 부분은 바로 '식품 사막(Food Desert)' 공략입니다.


LA나 뉴욕 같은 대도시에는 한인마트가 흔하지만, 미국 중부나 소도시에는 한국 식자재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배송이 5일이 걸리더라도, 집 앞까지 노티드 도넛과 명란젓을 가져다준다면 이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즉, '속도'보다는 '희소성'과 '큐레이션'으로 승부하는 전략이 현재로선 유효해 보입니다.


다른 기업들의 대응 사례는!?

아마존(Amazon)의 글로벌 셀링을 이용하는 한국 셀러들은 아마존의 FBA(Fulfillment by Amazon) 창고를 이용합니다.


물건을 미리 미국 아마존 창고에 보내두기 때문에, 관세 이슈나 배송 지연에서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컬리도 장기적으로는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하여 '거점 물류'를 확보하는 방식(3PL)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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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개인 및 소규모 셀러를 위한 생존 대응법

소규모로 역직구를 하거나, 해외 배송을 이용하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통관 부호 및 서류 철저 준비: 면세 폐지로 인해 인보이스(송장) 기재 내용이 조금이라도 틀리면 바로 반송되거나 폐기될 수 있습니다. 품명, 가격, HS 코드를 정확하게 기재하세요.

  • 배송 기간 여유 확보: 이제 '3일 배송'은 잊으세요. 고객에게 통관 지연 가능성을 미리 고지하여 클레임을 방지해야 합니다.

  • 합배송 활용: 관세가 부과된다면, 차라리 한 번에 모아서 보내 배송비라도 아끼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결론 :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

컬리의 사례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줍니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 없는 진출이 얼마나 힘든지를 보여주지만, 동시에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뜨겁다는 것도 증명했습니다.


변화하는 규제 환경 속에서, 여러분도 당장의 배송비보다는 '안전한 통관'과 '정확한 정보'에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그래야 눈에 보이지 않는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지화를 통해서 풀필먼트 센터를 구축하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노력해야 하며, 단위 면적당 인구가 많은 지역부터 시행해보는 것이 방법일 수 있겠습니다.


[전문 용어 해설]


  • 역직구 (Cross-border E-commerce): 국내 소비자가 해외 물건을 사는 '직구'의 반대말로, 해외 소비자가 국내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형태.

  • 라스트마일 (Last Mile): 물류 센터에서 최종 소비자의 문 앞까지 배송되는 마지막 구간.

  • 소액 소포 면세 (De Minimis): 일정 금액(미국의 경우 800달러) 이하의 물품에 대해 관세와 복잡한 통관 절차를 면제해 주는 제도.

  • 풀필먼트 (Fulfillment): 물건의 입고, 보관, 포장, 배송, 반품 등 물류의 전 과정을 일괄 처리하는 서비스.

  • HS 코드: 국제 통상 상품 분류 체계에 따라 대외 무역거래 상품을 숫자 코드로 분류한 것.

[FAQ]


Q1. 소액 소포 면세 제도가 폐지되면 직구 할 때 무조건 세금을 내나요?


A. 네, 제도가 확정되면 기존 800달러 이하 면세 혜택이 사라지고, 금액과 상관없이 관세(약 15% 예상)가 부과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Q2. 컬리USA 배송이 7일이나 걸리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미국 내에 물류 창고가 없고, 한국에서 주문을 받아 비행기로 보내는 '항공 직배송' 방식을 쓰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최근 통관 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지연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Q3. 개인 셀러가 미국에 물건을 보낼 때 주의할 점은?


A. '언더밸류(가격 낮게 신고)'는 절대 금물입니다. 강화된 시스템에 적발될 확률이 높습니다. 정확한 HS 코드와 상세 품명을 기재해야 반송을 막을 수 있습니다.


[에이투지 해외특송 고객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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